Author Archives: Lee Su Young

연천, 3월 28일-4월 2일

나일 무어스 탐조 소식

나일 무어스, 백승광, 이수영, 그리고 (31일에 참여한) 김희송, 이수진의 짤막한 탐조 소식.

올 듯 말 듯 쉽사리 봄을 허락하지 않는 날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시금 집중 조사를 수행했다. 며칠 동안 눈발이 흩날리고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으며 평균기온보다 따뜻한 날은 딱 하루뿐이었다. 지난해와 동일한 날짜에 이어진 이번 조사는 다시금 흰목물떼새Long-billed Plover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지만,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 내 호사비오리 Scaly-sided Merganser 조사(지속적인 호사비오리 단일 종 조사의 일부)도 진행했으며, 하나 이상의 람사르 기준을 충족하는 지역들에서도 조사가 이루어졌다. 총 83종의 조류가 기록되었는데, 일반적으로 늦겨울까지 머무는 종들(흰꼬리수리White-tailed Eagles잿빛개구리매Hen Harriers, 독수리Cinererous Vultures 같은 종들이 여전히 관찰되었다)과 함께, 이른 봄에 찾아오는 철새들, 이를테면 정확히 100마리를 기록한 꼬마물떼새Little Ringed Plover, 후투티Eurasian Hoopoe 몇 마리, 제비Barn Swallow 무리들, 그리고 귀제비Eastern Red-rumped Swallow 한 마리(이 개체는 3월 30일에 관찰), 노래하는 검은딱새Amur Stonechats 몇 마리, 그리고 이동하는 개체들로서 여기저기서 관찰된 노랑지빠귀Naumann’s Thrushes와 개똥지빠귀Dusky Thrushes와 그 교잡종들을 모두 볼 수 있었다.

꼬마물떼새 Little Ringed Plover Charadrius dubius © Nial Moores
잿빛개구리매 Hen Harrier Circus cyaneus © Nial Moores

후투티 Eurasian Hoopoe Upupa epops © Nial Moores
개똥지빠귀 Dusky Thrush Turdus eunomus © Nial Moores
노랑지빠귀 Naumann’s Thrush x 검은목지빠귀 Black-throated Thrush 교잡종으로 추정/짐작됨 © Nial Moores. 추정 근거는, 아랫면의 줄무늬(주로 검고 붉은 빛이 도는 줄무늬, 그리고 위쪽 가슴의 검은 점들), 짧은 눈썹선, 잿빛이 도는 아랫면과 옆구리 아래쪽, 아랫꼬리덮깃을 포함하여 전반적으로 붉은 기운이 도는 밑 부분.

특히 주목할 만한 종들(이미지 © Nial Moores)을 소개하면:

  • 흰이마기러기 Lesser White-fronted Goose Anser erythropus. 세계적인 취약종. 2년 차 개체, 또는 3년 차로는 보기 어려운 개체 한 마리가 3월 29일 신답리에서 쇠기러기 작은 무리와 함께 있었다.
흰이마기러기 Lesser White-fronted Goose쇠기러기 Greater White-fronted Geese와 함께 있다 © Nial Moores. 온라인 Birds of the World를 참고하면, 흐릿한 부리색과 닳은 꼬리깃, 그리고 성조 같은 덮깃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할 때, 이 개체는 “발달” 깃(Formative plumage, 청소년 깃 이후 처음 발달하는 깃—옮긴이 주) 단계이다.

  • 원앙 Mandarin Duck Aix galericulata. 총 78마리가 기록되었고, 최대 무리는 21마리였다.
  • 호사비오리 Scaly-sided Merganser Mergus squamatus.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이번 북향 이동기 최고 일일 개체수는 53마리(조사자 백승광, 3월 23일)였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는 33마리를 기록했고, 아래 이미지의 한 쌍이 짝짓기하는 걸 관찰했다. 교란 수준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이 종은 현재 겨우 2년 전과 비교해도 더 적은 강 구간들에서만 발견되고 있음이 명백하다.
  • 낭비둘기 Hill Pigeon Columba rupestris. 국가 멸종위기종. 총 9개체가 관찰되었고, 그중 두 마리는 한참 동안 서로를 쫓아다녔는데 아마도 구애 행동이거나 번식 전 의례로 여겨졌으며, 이후 이 두 마리는 번식 장소로 추정되는 한 틈으로 들어갔다.
  • 흑두루미 Hooded Crane Grus monacha. 세계적인 취약종. 순천과 서산에서는 수천 마리를 볼 수 있는 종이지만, 연천에서는 매우 드물다. 3월 28일, 백학에서 7마리가 관찰되었다.
  • 흰목물떼새 Long-billed Plover Charadrius placidus. 국가 멸종위기종. 아마도 지난해보다 상당히 추운 날씨 탓인지(즉 울음소리를 내는 새가 거의 없었고 둥지를 짓는 행동이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총 58마리만 발견할 수 있었다. 흰목물떼새의 연천군 분포에 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던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동안 이보다 조금 더 많은 63마리를 발견했다.
흰목물떼새 Long-billed Plover Charadrius placidus 한 쌍 중 암컷.

조류 조사 및 목표 종의 보전 필요성에 관한 자세한 논의 이외에도, 4월 2일에는 주요 장면 세 가지가 더 있었다. 첫째로, 새와 생명의 터 대표인 나일 무어스 박사는 우리가 2021년부터 해온 활동 덕분에 연천군 명예군민이 되었다(감사드립니다). 다음으로, 김덕현 군수님과 박태원 관광과장님이 처음으로 호사비오리를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새와 생명의 터 구성원 여덟 명(7명은 연천 회원)이 이날 저녁 함께 저녁을 먹으며 축하했다. 기쁘다!

새와 생명의 터가 연천에서 수행해 온 활동을 기려, 김덕현 연천군수님이 나일 무어스 박사에게 명예군민증서를 수여했다. © 백승광
오른쪽 김덕현 연천군수님과 왼쪽 박태원 관광과장님이 호사비오리를 처음으로 실물로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가운데는, 미국에서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 막 귀국한,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자 유미연 박사)

Yes, 연천!

연천, 3월 5일-7일

나일 무어스 탐조 소식 나일 무어스, 백승광 님의 탐조 소식 2.5일간의 조사 활동에서 총 66종이 기록되었고, 3월 초 강설과 평균 이하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새들의 북향 이동 징후가 뚜렷했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 “새로운” 지역들에서 기러기 무리가 발견되었다. 국제적으로 중요한 개체수로서 약간 증가한 … read more

연천군, 2월 7일-11일

나일 무어스 탐조 소식 이수영(7일) 님과 백승광(9일-11일) 님과 함께한 나일 무어스의 탐조 소식.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자는 나일 무어스 / 새와 생명의 터. 영하의 기온 속에서 연천군이 후원하는 조사를 이어갔다. 올해의 목표는 람사르 사이트 등재를 위해 핵심 지역을 판별하고자 하는 연천군을 뒷받침하며 … read more

공식 발표: 연천 임진강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 등재

 나일 무어스  보존활동 나일 무어스, 새와 생명의 터 대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이 2024년 10월 11일, 연천 임진강을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 “EAAF156” 으로 공식 등재했다는 소식을 알리게 되어 기쁩니다. 2024년 10월 22일의 EAAFP 사무국 홈페이지 발표문에 실려 있듯이, 연천 임진강 철새이동경로 … read more

2024년 쇠찌르레기 번식 기록 –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쇠찌르레기 Agropsar philippensis 는 “국내에서는 제주도나 남해안의 일부 지방에서 간혹 집단으로 관찰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보기 드문 나그네새이다.”(출처: e-Bird) “……번식은 인가 부근의 숲이나 시가지 등에서 이루어지는데, ……알을 품은 지 8∼11일이면 부화하고 부화한 지 13∼14일 만에 둥지를 떠난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IUCN의 관심 … read more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흰목물떼새 조사 (3월 28일-4월 3일)

 나일 무어스 탐조 소식 나일 무어스가 전하는 탐조 소식, 이수영, 박사과정생이자 ‘새와 생명의 터’ 인턴 박신영, ‘새와 생명의 터 연천’ 대표 백승광과 (그리고 4월 2일에는 미미 케슬러와 매트 투미 교수와) 함께.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새와 생명의 터에 있습니다. 더 많은 … read more

호사비오리 보전 활동

나일 무어스 보전 활동 나일 무어스 박사, 새와 생명의 터. 2023년 11월 26일. 나날이 황폐해지는 우리 행성의 어느 곳에서든,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진보에는 실로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어떤 종을 목표로 하든, 양질의 조사를 수행해야 하고, 위협 요인을 가려내고 … read more

“연천 호사비오리 보전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2023년 11월 21일

 나일 무어스 보전활동 11월 21일,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호사비오리 Scaly-sided Merganser에 관한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 심포지엄이 연천군에서 개최되었다.  연천군청과 ‘새와 생명의 터’가 주최한 심포지엄은 김덕현 군수님의 개회사로 문을 열고, 김어진 님(유튜버 새덕후로 더 잘 알려져 있는)의 아름다운 짧은 동영상 이 상영되었다. 특별히 이 … read more

2023 ‘생물다양성 탐사단’ 활동을 마무리하며

유네스코MAB한국위원회가 후원하고 연천군청 관광과의 지원하에 ‘새와 생명의 터 연천’이 주관한 2023년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생물다양성 탐사단” 활동이 11월 19일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6월부터 시작하여, 조류 중심의 탐사 활동을 총 10회에 걸쳐 진행하였다.  회차 날짜 대표강사 장소 중심 주제 1 6. 18.(일)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