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 무어스, 백승광, 이수영이 전하는 탐조 소식

연천군의 지원하에, 또한 연천군을 지원하기 위해, 새와 생명의 터 / 새와 생명의 터 연천은 다시금 흰목물떼새Long-billed Plovers에 중점을 두고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내 주요 강하천에서 7월 1일부터 8일까지 조사를 수행했다. 총 84종의 조류 종과 포유류 3종이 기록되었고, 특히 아름다운 자태의 호반새Ruddy Kingfisher(드디어!), 우리의 연천 최초 기록인 중부리도요Eurasian Whimbrel(7월 2일 비행하는 개체의 울음소리)와 붉은어깨도요Great Knot(7월 7일 임진강 호로고루에서 1마리가 먹이활동), 그리고 우리 조사에서 최초로 수달(위치는 의도적으로 밝히지 않으며, 백승광 님이 향후 이와 관련하여 연천군에 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다)을 목격한 일을 언급해 두고자 한다.


청둥오리Mallard 한 마리, 낭비둘기Hill Pigeon 몇 마리, 조롱이Japanese Sparrowhawk 한 마리, 매Eurasian Goshawk 한 마리, 다수의 붉은배새매Chinese Sparrowhawks, 그리고 잠깐 울음소리가 들렸던 팔색조Fairy Pitta heard 두 마리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기록은 다음과 같다(AviList 2025와 새와 생명의 터 조류목록 2025 개정판의 순서와 학명에 따라):
- 원앙 Mandarin Duck Aix galericulata.
다수의 단독 개체들과 작은 무리들 이외에도, 어미가 새끼 여덟 마리를 데리고 있는 한 가족이 백학에서 관찰되어 지역 내 번식을 확증해 주었다.

- 비오리 Common Merganser Mergus merganser.
8일 한탄강에 1개체가 있었다. 우리가 연천군에서 여름 동안 1개체를 본 것으로 두 번째이다. 이 종은 인접한 강원도에서 소수가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뜸부기 Watercock Gallicrex cinerea.
국가적으로나 연천군에서나 이 종의 개체수 감소는 지속되고 있으며, 여름철에 전국 개체수는 10-99개체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새와 생명의 터 조류목록에서 코드 S5[S는 여름철새, 5는 연간 10-99개체를 나타내는 코드임–옮긴이] 부여). 올해에도 또다시 우리의 CCZ 조사에서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또 다른 장소에서도 더 이상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우리는 이 종이 어느 정도 정기적으로 서식할 것으로 여겨지는 연천군의 또 다른 장소를 알게 되었고, 초청받아 방문한 인접 지자체의 한 곳에서는 2마리 이상의 수컷 개체들이 울음소리를 냈다.

- 쇠뜸부기사촌 Ruddy-breasted Crake Zapornia fusca
CCZ 내 작은 습지(우리가 몇 해 전 이 종을 발견한 곳)에 인접한 논 한 뙈기에 두세 마리가 있었다.


- 흰목물떼새 Long-billed Plover Thinornis placidus (새로운 학명에 주목해 주시길).
총 20곳에서 27마리만 관찰되었고, 이 중 한 마리는 예상 밖의 어린 개체로 2일에 관찰했다. 우리의 2024년 봄과 2025년 봄 기록에 비해 상당히 적은 개체수이다. 이는 3월과 4월 연천의 흰목물떼새 중 적어도 일부는 연천에서 번식하지 않는 개체들로, Birds of the World에 실린 Wiersma et al 2024에 근거할 때, 흰목물떼새가 철새로 찾아가는 북한과 극동 러시아로 가는 길에 중간 기착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우리의 2019년 조사에서는 북한 극북동 지역인 라선에서 이미 3월 15일에 흰목물떼새를 발견했는데, 이는 우리의 2025년 연천 흰목물떼새 조사보다 2주 앞선 때이다.
흰목물떼새의 성별과 나이를 식별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는 몹시 까다로운 작업으로, 대부분 관찰 거리가 먼 데다가 이 종의 한여름 식별을 다룬 문헌이 현재 빈약하기 때문이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쌍으로 보이는 개체들을 두 곳에서 관찰했고, 여전히 성조(암컷형)의 보살핌을 받는 어린 단독 개체들을 세 곳에서 관찰했는데, 또 다른 한 마리(수컷형)가 ~250m 내—아마도 그 가족의 여름철 서식 범위의 외곽일 것—에 머문 경우도 있었다.



정리하자면, 우리는 어린 개체 한 마리와 청소년 개체 세 마리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소년 개체의 식별은 이마의 띠 무늬가 매우 갈색이고, 몸통 상단의 끝자락이 계피색 느낌이 나며, 분홍색이 아닌 뚜렷하게 노란 빛이 도는 두 다리, 그리고 목 둘레의 고리띠가 비교적 좁고 희끄무레한 것을 근거로 삼았다. 중요하게 말해 두어야 할 것은, 일부 개체는 이런 특성들 가운데 두세 가지를 갖고 있는 동시에, 다소 닳은 덮깃이나 날깃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성조—또는 아마도 2년 차 개체—들 또한 노란 빛이 도는 다리, 좀 흐릿한 목의 고리띠와 동시에 몸통 상단 끄트머리의 녹슨 느낌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의 나이 판별이 맞는다면, 2025년 연천에서 흰목물떼새의 번식 성공률은 Kim (2017)에 비해 상당히 낮다. Kim (2017)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에는 25-50쌍의 둥지당 1.1-1.6마리 이소의 성공률이었다. 이 국가 멸종위기종이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내에서 생존할 수 없다면, 연천군 강하천에서 이루어지는 기반 공사(여러 새 교량들, 하천 바로 옆이나 제방 바로 아래에 닦는 길, 그리고 준설 작업—이외에도 매우 높은 수준의 인간에 의한 교란)들은, 전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흥미로운 관찰로, 깃갈이가 한창인 성조 두 마리가 있었다(한 마리는 안쪽 첫째날깃이 확연히 교체 중이었고, 다른 한 마리는 날개에 빈틈이 컸다). 또 다른 성조 한 마리는 쉬고 있는 날벌레를 돌 틈에서 골라내어 먹고 있었는데—그런 먹이활동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 꼬마물떼새 Little Ringed Plover Thinornis dubius.
총 여덟 곳에서 청소년 개체 네 마리—이들 가운데 셋은 한배의 새끼들로 부모 개체 한 마리가 경고음을 내며 보살피고 있었다—를 포함하여 13마리를 발견했다.

- 민물도요 Dunlin Calidris alpina
번식깃의 성조 한 마리가 7일에 붉은어깨도요와 함께 잠깐 관찰되었다. 이는 연천군에서 우리의 두 번째 기록이다.
- 괭이갈매기 Black-tailed Gull Larus crassirostris
이 해양 선호 종이, 조사 동안 13군데에서 총 133개체 기록되었다. 최대 군집은 7일의 임진강 기록으로 38개체가 함께 쉬고 있었고, 1시간 동안에만 30마리가 상류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새 깃으로 갈아 입은 청소년 개체 두세 마리도 포함되어 있었다.
괭이갈매기가 관찰된 곳은 한강-임진강 합류부로부터 약 70여 km 상류이고, 북한 동해안, 예를 들면 원산으로부터 육로로 약 150km 거리이다. 북한과 대한민국 출처의 입증 자료들은, 바닷새와 물새(호사비오리 포함)를 포함한 여러 종들의 상당수가 이 가장 협소한 경로로 한반도를 관통함을 시사한다.
서식지(백령도와 독도)에서부터 이 종을 위성 추적한 결과는, 이들이 번식 후 매우 넓은 범위로 분산됨을 알려주었다. 이 종은 종종 주요 강(대부분은 특히 늦겨울에 한강을 따라 수천 마리가 서울까지 들어온다)줄기를 따라 내륙에서 관찰되곤 하지만, 이번 임진강에서의 관찰은 예외적인 이동인 임의의 모험적 분산에 속하는 것인가, 아니면 미처 인식되지 못했지만 황해 서식지로부터 동해로 가는 정기적인 육로 이동에 속하는 것인가?





- 중대백로 Great Egret Ardea alba
성조 중대백로 Ardea alba modesta가 적은 수 관찰되었다. “번식-후” 성조(주황색이 도는 노란 부리 기부와 장식깃 유지) 적어도 3개체가 노란 정강이를 나타냈는데, 겨울이라면 이를 근거로 대백로Ardea alba alba(AviList 2025에서는 동아시아에 출현하는 것으로 인정되지 않는 분류군)로 확실히 식별하곤 한다. 또한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던 대백로 유형의 두 마리(아래쪽 이미지들)는 구각 부위도 더 넓고 더 연한 초록색의 피부였으며, 부리 아랫부분의 더 바깥쪽까지 깃털이 차지하고 있었고, 부리 쪽에서는 주황빛이 덜하고 노란 빛깔이 더 많아 보였다. 식별이 어려웠던 또 다른 성조형 한 마리는 정강이 거의 전체가 노란빛이 도는 분홍색이었다. 많은 중대백로modesta와 달리, 이 대백로 유형의 3개체는 단독으로만 관찰되었기 때문에, 왜가리(대백로alba는 왜가리보다 크고, 중대백로modesta는 확실히 왜가리보다 작다)와 직접 비교할 수 없었다. 노란 정강이, 연녹색의 구각, 부리 아랫부분의 더 넓은 깃털 부분을 한여름 대백로alba “후보”의 식별 근거로도 삼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중대백로modesta 변이 개체가 현재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인가? (잘 알고 계신 분의 의견이 있으시다면 연락 주십시오!)




- 벌매 Crested Honey Buzzard Pernis ptilorhynchus
2-3곳에서 총 네 마리가 관찰되었는데(“새로운” 여름 서식지 한 곳 포함), 그중 두 마리는 함께 있었다. 세 쌍 이상이 연천에서 번식할 가능성이 있다.

- 흰꼬리수리 White-tailed Eagle Haliaeetus albicilla
성조 한 마리가 8일에 임진강 위에서 관찰되었다. 이에 앞서 김영걸 교수는 2일(?) 10-15km 하류에서 1개체를 촬영하여 eBird에 기록했다. 2024년 8월, 성조 2마리와 유조 1마리가 “저어새” 사이트에서 관찰되었으며—이는 연천군에서의 번식을 시사한다.

- 왕새매 Grey-faced Buzzard Butastur indicus
5-6곳에서 총 9에서 10마리가 관찰되었고, 이 중 몇 곳은 “새로운” 장소였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를 토대로 할 때, 아마도 10쌍 이상이 연천에서 번식할 것이며, 주 근거지는 CCZ이고 이외에 더욱 광활한 산림 지역에도 서식할 것이다.

- 파랑새 Oriental Dollarbird Eurystomus orientalis
16곳에서 총 47마리가 기록되었다. 이 종이 적합한 서식지에 어느 정도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면, 2025년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에서 50-100쌍의 번식 개체들이 서식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2024년의 추정치인 10-20쌍보다 훨씬 많은데, 이는 부분적으로는 다수의 쌍이 서식하는 새로운 지역들에서도 조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 호반새 Ruddy Kingfisher Halcyon coromanda
총 11곳에서 20마리의 소리를 들었다. 이 가운데 많은 수가 지난해 조사가 이루어진 장소 이외의 곳에서 관찰되었다. 이는 아마도 30-40쌍이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에서 번식할 것임을 시사한다.


- 청호반새 Black-capped Kingfisher Halcyon pileata
이 세계적인 취약종 두 마리의 울음소리를 새로운 한 곳에서 들었다. 조류 사진작가들이 즐겨 방문하는 남서쪽의 한 곳에서도 한 마리가 확실히 서식했다.
- 할미새사촌 Ashy Minivet Pericrocotus divaricatus
네 곳에서 총 여섯 마리의 소리가 들렸고, 그중 세 마리는 우리가 2024년에 2-3 쌍을 발견한 곳들과 다른 곳이었다.
- 까마귀 Carrion Crow Corvus corone
연천군에서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총 33마리를 12곳에서 확인했는데, 이 중 많은 곳이 2023년과 2024년에 관찰되었던 곳과 다른 곳이었다.
- 검은이마직박구리 Light-vented Bulbul Pycnonotus sinensis
이전 조사들에서는 전곡 인근에서만 관찰되었다. 이번 조사 동안 서로 다른 세 곳에서 다섯 마리가 관찰되었다.

- 쇠솔딱새 Asian Brown Flycatcher Muscicapa dauurica
숲에서는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두 지역에서 관찰되었고, 머리에 줄무늬가 있는 매우 어린 청소년 개체 한 마리가 성조 두 마리와 함께 있기도 했다.
- 검은딱새 Siberian Stonechat Saxicola maurus
새로 바뀐 영명과 학명에 주목해 주시기 바란다. 청소년 개체 다섯 마리를 포함하여 13마리만이 총 여덟 곳에서 관찰되었다. 지난 조사들에서 여러 쌍을 발견했던 주요 서식지인 남부 CCZ의 많은 부분에서는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 종이 둥지를 트는 것으로 알려진 산림 지역에서도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는 2022년 6월에 기록한 37마리와 2024년 6월에 기록한 29마리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이다.

- 검은등할미새 Japanese Wagtail Motacilla grandis.
여기서 검은등할미새를 언급하는 이유는, 2025 AviList가 온라인 Birds of the World를 따르면서, 이 종이 대한민국 전역의 적합한 서식지에서 정기적으로 서식한다는 사실을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조사에서 39개체를 확인하였고, 여기에는 성조를 따라다니는 청소년 개체들이 함께 있는 가족으로 적어도 네 가족이 포함된다.


특히 7월 2일, 꽤 조숙한 한 청소년 개체(몸통 위쪽에 검은색이 부분부분 나타나 있는)는 노랑할미새가 “침범”하자 여러 번 노랫소리로 대응했다.

그 밖의 흥미로운 발견들…
우리 조사에서 자라(Soft-shelled Turtle) 12마리를 발견했다. 그중 한 마리에서 노르스름한 복갑의 색채가 뚜렷하게 관찰되었는데, 이는 이들이 형태학적으로 유사한 Chinese Soft-shelled P. sinensis라기보다는 북방계자라Amur Soft-shelled Turtle Pelodiscus maackii임을 시사한다(Baek et al. 2022의 서술을 읽고).


우리는 또한 세계적인 취약종 금개구리Pelophylax chosenicus 소리를 다수의 장소에서 들었고,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수원청개구리Hyla suweonensis로 여겨지는 개체의 소리를 새로운 서식지(?)일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들었다. 세계적인 취약종 고라니Korean Water Deer Hydropotes inermis는 많이 마주쳤고, 코앞에서 만난 한 마리 너구리Raccoon Dog Nyctereutes procyonoides는 작은 새끼를 보살피고 있는 게 분명했다. 많은 실잠자리와 특히 셀 수 없이 많은 잠자리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여러 날짜에 걸쳐 관찰했다. 우리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은 나비류와 나방류 중에 긴꼬리제비나비Long-tail Spangle Swallowtails Papilio macilentus도 있었다.


모든 데이터와 후속 분석은 새와 생명의 터가 12월에 연천군에 제출하는 보고서에 수록될 것이다.
참고 문헌
Baek H-J, Kim P-J, Kim Y-C, Kim A, Kim S-H, Min M-S & Lee H. 2022. The complete mitochondrial genome of the Amur soft-shelled turtle (Pelodiscus maackii Brandt, 1858), from South Korea, Mitochondrial DNA Part B, 7:3, 498-500, DOI: 10.1080/23802359.2022.2051759
김인철. 2017.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Charadrius placidus)의 번식생태와 음성신호
연구. 미출간(?) 박사학위 논문.
Wiersma, P., G. M. Kirwan, and P. F. D. Boesman. 2024. Long-billed Plover (Thinornis placidus), version 1.1. In Birds of the World (J. del Hoyo, A. Elliott, J. Sargatal, D. A. Christie, and E. de Juana, Editors). Cornell Lab of Ornithology, Ithaca, NY, USA. https://doi.org/10.2173/bow.lobplo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