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1일과 12일, 부산 일대 탐조 기록입니다. 11일에는 낙동강 하구(신자도, 도요등), 12일에는 태종대, 을숙도, 맥도생태공원에 다녀왔어요.
Robin Newlin, Nial Moores, Jason Loghry, 하정문 님과 함께 다녀왔고 이 중 3명이 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저는 이 탐조에서 관찰된 새들의 목록을 정리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포스트도 같이 읽어보시면 이 탐조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아실 수 있을 거에요.
참고 – 17일에 올라왔던 Robin Newlin 교수님의 포스트, 13일에 올라왔던 Nial Moores 박사님의 포스트
4/11
참가자: Robin Newlin, Nial Moores, Jason Loghry, 하정문, 서해민
배를 타고 낙동강 하구 – 신자도와 도요등을 둘러보며 갈매기와 도요물떼새, 그 외 여러 나그네새들을 관찰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햇빛과 아지랑이 때문에 눈이 좀 아팠지만, 시야가 밝아 하구 전체의 모습이 잘 보였습니다.
이 날의 관찰종은 14일 Moores 박사님의 포스트에서 고찰된 갈매기(Heuglin’s Gull로 추정)를 하나의 종으로 두어, 총 48종입니다.
1. 혹부리오리 Common Shelduck
2. 알락오리 Gadwall
3. 청머리오리 Falcated Duck
4. 홍머리오리 Eurasian Wigeon
5. 청둥오리 Mallard
6. 흰뺨검둥오리 Eastern Spot-billed Duck
7. 고방오리 Northern Pintail
8. 바다비오리 Red breasted Merganser
9. 꿩 Ring-necked Phesant
10. 뿔논병아리 Great Crested Grebe
11. 저어새류 Black-faced Spoonbill or Eurasian Spoonbill <1>
12. 왜가리 Grey Heron
13. 중대백로 Great Egret
14. 물수리 Osprey <2>
15. 개구리매 Eastern Marsh Harrier <1>
16. 솔개 Black Kite
17. 흰꼬리수리 White-tailed Eagle <1>
18. 검은머리물떼새 Far Eastern Oystercatcher <7>
19. 개꿩 Grey Plover <15+>
20. 흰물떼새 Kentish Plover <20+>
21. 꺅도요 Common Snipe
22. 큰뒷부리도요 Bar-tailed Godwit <20+>
23. 마도요 Eurasian Curlew
24. 알락꼬리마도요 Far Eastern Curlew <?+>
25. 붉은어깨도요 Great Knot <35>
26. 세가락도요 Sanderling<40+>
27. 민물도요 Dunlin <900>
28. 괭이갈매기 Black-tailed Gull
29. 흰갈매기 Glaucous Gull <1>
30. 재갈매기 Vega Gull
31. 한국재갈매기 Mongolian Gull
32. *Heuglin’s Gull (L. heuglini)
33. 줄무늬노랑발갈매기 Heuglin’s Gull (L. heuglini taimyrensis)
34. 큰재갈매기 Slaty-backed Gull
35. 검은머리갈매기 Saunders’s Gull
36. 쇠제비갈매기 Little Tern
37. 멧비둘기 Oriental Turtle Dove
38. 매 Peregrine Falcon <1>
39. 까치 Eurasian Magpie
40. 큰부리까마귀 Large-billed Crow
41. 스윈호오목눈이 Chinese Penduline Tit
42. 제비 Barn Swallow
43. 개개비사촌 Zitting Cisticola
44. 붉은머리오목눈이 Vinous-throated Parrotbill
45. 알락할미새 White Wagtail
46. 붉은가슴밭종다리 Red-throated Pipit
47. 밭종다리 Buff-bellied Pipit
낙동강에는 항상 겨울에만 와봤던지라 하구의 봄 풍경이 정말 새로웠습니다. 그래서 그 날의 가장 큰 이슈였던 갈매기들보다는, 양식장 밧줄에 주르륵 앉아있는 번식깃 민물도요 무리의 모습 같은 것이 더 인상깊었어요. 하구가 다음 계절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궁금합니다.
4/11
참가자: Robin Newlin, Jason Loghry, 하정문, 서해민
12일에는 태종대(태종사 내부까지), 을숙도(공원), 맥도강 생태공원에서 다양한 이동시기의 새들을 관찰했습니다. 태종대는 오전, 을숙도와 맥도생태공원은 오후에 다녀왔는데,흐린 날씨에 바람이 아주 강하고 추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새들도 날아다니는 모습보다는 나무와 덤불 사이에 숨어다니는 모습이 주로 관찰되었어요.
관찰종 목록은 위 3개 탐조지를 모두 통합하여 작성했고, 특징적인 종이라 생각되는 것에는 관찰지를 표기해두었습니다.
1. 원앙 Mandarin Duck
2. 알락오리 Gadwall
3. 청머리오리 Falcated Duck
4. 청둥오리 Mallard
5. 흰뺨검둥오리 Eastern Spot-billed Duck
6. 넓적부리 Northern Shoveler
7. 발구지 Garganey <3> ; 맥도 생태공원
8. 흰죽지 Common Pochard
9. 비오리 Common Merganser
10. 메추라기 Japanese Quail <1> ; 맥도 생태공원
11. 꿩 Ring-necked Pheasant
12. 왜가리 Grey Heron
13. 중대백로 Great Egret
14. 쇠백로 Little Egret
15. 개구리매 Eastern Marsh Harrier <1> ; 맥도 생태공원
16. 물닭 Common Coot
17. 꺅도요 Common Snipe
18. 한국재갈매기 Mongolian Gull
19. 멧비둘기 Oriental Turtle Dove
20. 쇠딱다구리 Japanese Pygmy Woodpecker
21. 오색딱다구리 Great Spotted Woodpecker
22. 청딱다구리 Grey-headed Woodpecker
23. 황조롱이 Eurasian Kestrel
24. 매 Peregrine Falcon <1>
25. 때까치 Bull-headed Shrike
26. 까치 Common Magpie
27. 큰부리까마귀 Large-billed Crow
28. 쇠박새 Marsh-Tit
29. 박새 Eastern Great Tit
30. 스윈호오목눈이 Chinese Penduline Tit ; 맥도 생태공원
31. 직박구리 Brown-eared Bulbul
32. 제비 Barn Swallow
33. 오목눈이 Long-tailed Tit
34. 붉은머리오목눈이 Vinous-throated Parrotbill
35. 동박새 Japanese White-eye
36. 굴뚝새 Eurasian Wren
37. 찌르레기 White-cheeked Starling
38. 되지빠귀 Grey-backed Thrush
39. 검은지빠귀 Grey Thrush <3+> ; 태종대
40. 대륙검은지빠귀 Chinese Blackbird <1> ; 태종대
41. 개똥지빠귀 Dusky Thrush
42. 흰배지빠귀 Pale Thrush
43. 붉은가슴울새 Japanese Robin <3> ; 태종대
44. 유리딱새 Red-flanked Bluetail
45. 딱새 Daurian Redstart
46. 검은딱새 Stejneger’s Stonechat
47. 참새 Eurasian Tree Sparrow
48. 노랑할미새 Grey Wagtail
49. 알락할미새 White Wagtail
50. 힝둥새 Olive-backed Pipit
51. 밭종다리 Buff-bellied Pipit
52. 방울새 Grey-capped Greenfinch
53. 검은머리방울새 Eurasian Siskin
54. 쑥새 Rustic Bunting
55. 노랑턱멧새 Yellow-throated Bunting
56. 촉새 Black-faced Bunting (E. spodocephala)
+ 섬촉새(E. spodocephala personata) ; 을숙도
57. 북방검은머리쑥새 Pallas’s Reed Bunting
태종대의 산림에서 바닥을 뒤적이는 지빠귀들과 여러 산새들을 볼 수 있었고, 태종사 내부의 건물 주변 풀숲에서 붉은가슴울새 암컷과 수컷 성조, 수컷 미성숙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수컷 붉은가슴울새가 소리에 곧잘 반응하며 사람과 가까운 거리에서 돌아다녔던 것에 비해, 암컷은 잘 보이지도 않을만큼 꼭꼭 숨어다니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암수 사이의 성향 차이라고 생각되지만 혹시 개체차일 수도 있을지 궁금해요. 사실 저는 붉은가슴울새를 처음 본 것이라 암컷과 수컷을 모두 보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을숙도에는 새가 많지 않았지만 이 때 날씨가 꽤 좋아졌기에, 공원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특기할 만한 종은 섬촉새로 공원 외곽의 침엽수와 수풀 사이에서 관찰되었습니다.
맥도 생태공원에 갔을 때 다시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거세어졌지만 스윈호오목눈이와 검은딱새, 여러가지 멧새류 등 작은 산새류들을 충분히 볼 수 있었습니다. 갈대밭 사이의 물에서 관찰된 발구지(암수 포함 3개체)가 가장 특기할 만한 종으로 생각되고, 북방검은머리쑥새는 몇몇 개체가 완연한 여름깃을 띄고 있어 좋은 관찰이 되었어요.
탐조 기간에 부산으로 불어온바람의 방향이 반대였다면 더 다양한 새를 볼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로서는 처음으로 부산의 이동시기 새들을 만나서 유익한 탐조였어요. 다음 이동시기가 더욱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