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8월 24-25일

글쓴이 하정문

지난 주말에 새와 생명의 터와 한국야생조류협회 회원들과 함께 흑산도에 해상탐조를 다녀왔습니다.

기상예보가 좋지 않아서 계속 주시하고 있다가 결국에 가기로 결정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토요일에 흑산도에 들어갈 때부터 해상탐조가 끝날 때까지 호우가 계속 이어졌었습니다.

파고도 생각보다 높아서 낮게는 0.5m, 높게는 3-4m까지 파도가 일었습니다.

이런 기상에도 불구하고 해양성 조류들을 관찰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높은 파도 때문인지 부표 위에 앉아잇는 새들도 없었고 해상에서 관찰한 조류들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몇몇 새들은 배의 바로 근처까지 날아들어서 자세히 관찰할 수가 있었고, 21일 저녁과 22일 오전에 흑산도에서 어느정도 다양한 종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관찰자 : Nial Moores 박사님, 심규식 박사님, Maria Lisak 교수님, 이용상 님, 송인식 님, Patrick Blake 님, Jason Loghry 님, 그리고 본인

흰뺨검둥오리 Anas Zonorhyncha. 배낭기미습지에서 2개체가 관찰되었습니다.

슴새 Calonectris leucomelas.

붉은발슴새 Puffinus carneipes. 1개체를 매우 먼 거리에서 관찰하였습니다. 좀 더 가까이 관찰하기 위해서 2m가 넘는 파도를 뚫고 전속력으로 접근했지만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후였습니다…

바다제비 Oceanodroma monorhis. 20-30개체 정도가 여기저기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 마리가 배 앞 편의 매우 가까이에서 자기 몸길이의 1/3은 되어보이는 은색 물고기를 낚아채서 힘겹게 날아가는 것을 생생하게 볼 수가 있었습니다!

왜가리 Ardea cinerea.

중대백로 Ardea alba modesta.

쇠백로 Egretta garzetta.

가마우지 Phalacrocorax capillatus.

Falco peregrinus.

장다리물떼새 Himantopus himantopus.

검은가슴물떼새 Pluvialis fulva. 흑산도 언덕의 초지에서 5개체 넘게 관찰되었는데, 날아갈 때 flight call을 깔끔하게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바늘꼬리도요 Gallinago stenura. 검은가슴물떼새와 같은 장소에서 5개체가 넘게 관찰되었습니다.

삑삑도요 Tringa ochropus.

깝작도요 Actitis hypoleucos.

세가락도요 Calidris alba. 9개체가 해안가에서 좀도요들과 함께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좀도요 Calidris ruficollis.

종달도요 Calidris subminuta. 검은가슴물떼새, 바늘꼬리도요가 관찰된 장소 주변의 물웅덩이에서 2개체가 관찰되었습니다.

괭이갈매기 Larus crassirostris.

재갈매기 Larus vegae.

제비갈매기 Sterna hirundo. 해상에서 9개체가 흑산도 북쪽을 향해서 날아갔습니다.

흑비둘기 Columba janthina. 배낭기미습지 주변의 야산 사이를 날아가는 1개체를 관찰하였습니다. 매우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몸 전체가 검은색을 띄는 덕분에 쉽게 식별이 되었습니다.

멧비둘기 Streptopelia orientalis.

칼새 Apus pacificus. 21일 저녁 무렵에 흑산도 항 주변에서 50개체가 넘는 집단이 관찰되었습니다. 22일 아침에 다시 관찰하기 위해서 찾아다녔지만 전체 무리가 이미 이동한 후였습니다.

바늘꼬리칼새 Hirundapus caudacutus. 21일에 관찰된 칼새 무리 사이에서 3개체가 넘게 관찰되었습니다.

황해쇠칼새 Aerodramus brevirostris. 칼새, 바늘꼬리칼새와 함께 1개체가 관찰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리 사이에 특이하게 몸집이 작은 개체가 한 마리 있어서 긴가민가 했지만 결국에는 황해쇠칼새로 동정이 되었습니다. 이 개체에 대한 첫인상은 ‘몸집이 작은 바늘꼬리칼새’로 주변의 칼새들에 비해서 몸 크기가 20% 이상 작았고, 바늘꼬리칼새처럼 꼬리가 짧고 끝이 뭉툭했으며 가운데에 홈이 있었습니다. 선회할때 몸의 윗면을 관찰할 수가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어두운 회갈색이었습니다.

개미잡이 Jynx torquilla. 흑산도 언덕의 초지에서 1개체가 나무 위에 앉아있었습니다.

칡때까치 Lanius tigrinus.

노랑때까치 Lanius cri.

곤줄박이 Poecile varius.

박새 Parus minor.

검은이마직박구리 Pycnonotus sinensis. 섬 여기저기에서 많은 숫자가 보였으며, 어디에서나 이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최소 25개체 이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직박구리 Hypsipetes amaurotis.

제비 Hirundo rustica.

개개비 Acrocephalus orientalis. 초지에서 딱 1개체가 관목 꼭대기에 앉아있는 모습을 관찰하였습니다.

동박새 Zosterops japonicus.

쇠찌르레기 Agropsar philippensis. 본인은 관찰 X. 초지에서 1개체가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북방쇠찌르레기 Agropsar sturninus. 2개체가 열매가 열린 나무에 앉아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검은지빠귀 Turdus cardis. 본인만 관찰. 마을 내에서 수컷 성조가 1개체 관찰되었습니다. 이후에 Moores 박사님께서 말씀해주신 바에 의하면, 이렇게 이른 시기에 검은지빠귀가 관찰된 것은 이례적인 기록이며, 8월달 관찰 기록으로는 첫기록으로 생각된다고 하셨습니다.

흰배지빠귀 Turdus pallidus. 많은 숫자의 성조와 더불어서 유조들도 다수가 관찰되었습니다.

바다직박구리 Monticola solitarius.

제비딱새 Muscicapa griseisticta.

흰눈썹황금새 Ficedula zanthopygia. 배낭기미습지 주변에서 암수 한 쌍이 관찰되었습니다.

참새 Passer montanus.

흰눈썹긴발톱할미새 Motacilla tschutschensis. 21일 저녁 흑산도 항 주변에서 160개체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이 저희 머리 위를 지나서 흑산도 북쪽으로 날아갔습니다.

노랑할미새 Motacilla cinerea.

총 45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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