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rd Sightings

연천군, 2월 7일-11일

나일 무어스 탐조 소식

이수영(7일) 님과 백승광(9일-11일) 님과 함께한 나일 무어스의 탐조 소식.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자는 나일 무어스 / 새와 생명의 터.

영하의 기온 속에서 연천군이 후원하는 조사를 이어갔다. 올해의 목표는 람사르 사이트 등재를 위해 핵심 지역을 판별하고자 하는 연천군을 뒷받침하며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기록된 59종의 조류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으로는, 검은목두루미 한 마리와 옅은밭종다리(후자는 우리 조사에서 연천 최초의 기록), 그리고 가까운 거리에서 여러 번 볼 수 있었던 두루미류와 독수리, 그리고 몇 번인가 홀딱 반했던, 세계적인 취약종 고라니들이다. 또한 이번 조사가 특별했던 것은 (나로서는) 최초로, 그리고 (두루미 전문가인 백승광 님은) 정말로 오랜만에 새로운 CCZ 지역 – 사미천과 백령리라는 곳을 방문한 것이었다…

주목할 만한 조류 몇 종은:

  • 큰부리큰기러기 Taiga Bean Goose Anser fabalis middendorffii . CCZ 임진강에서 총 346개체가 기록되었고, 최고 개체수는 278마리로 한국 비번식 개체군의 거의 4%를 차지한다,

과거의 추정을 토대로, 웨트랜즈 인터내셔널(Wetlands International)은 “동부 큰부리큰기러기 Eastern Taiga Bean“ 총개체수를 41,200마리로 산정한다. 그러나 와일드파울(Wildfowl)에 실린 지난해 덱탸료프 Degtyarev의 논문은 러시아 번식지에서 그 수가 크게 급감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뒤쪽이 큰부리큰기러기 Taiga Bean Goose 무리(큰기러기 한 마리 포함)로, 쇠기러기 Greater White-fronted Geese, 두루미 Red-crowned Cranes, 청둥오리 Mallard와 함께 지역주민들이 먹이주기한 알곡을 먹고 있다. 먹이주기에는 더 많은 논의와 엄격한 시행이 요구된다. – 먹이주기의 의도는 매우 긍정적이지만, 조류 종 간의 질병 전파 위험을 의도치 않게 대폭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겨울 조류 센서스(와 많은 탐조인이) 큰부리큰기러기큰기러기를 잘 구분하지 않는데, 한국에서 월동하는 큰부리큰기러기는 구조, 깃, 울음소리와 행동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대체로 큰기러기와 매우 쉽게 구분된다. 그러나 집중적인 이동 기간 동안에는 구분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왼쪽 큰기러기 Tundra Bean Goose Anser serrirostris; 오른쪽 큰부리큰기러기 Taiga Bean Goose, 2월 11일, 임진강. 두 종의 생태적인 서식처의 차이 때문에, “동부 큰부리큰기러기 Eastern Taiga Bean”는 크고 목이 길며 머리가 매우 크고 이마가 뚜렷하지 않은 대신 – 부리 끝부터 정수리까지 거의 굴곡이 없는 생김새로 진화해 왔다. 큰기러기 Tundra Bean는 일반적으로 벼 밑동을 뜯어먹고, 큰부리큰기러기보다 훨씬 작고 부리가 짧으며 이마가 훨씬 또렷해 보이고, 큰부리큰기러기의 특징인 고니처럼 부드러운 부리와 머리 모양을 갖고 있지 않다. 또한 큰부리큰기러기는 정수리와 목덜미가 가장 어둡고 (때로는 빛 때문에 개리 Swan Goose처럼 여겨진다), 가슴은 매우 밝으며 종종 옆구리의 검은 줄무늬가 매우 뚜렷이 보인다. 큰기러기는 일반적으로 머리가 어둡고, 지저분해 보이며, 옆구리 줄무늬가 덜 뚜렷하다.

 

  • 쇠기러기 Greater White-fronted Goose Anser albifrons. 총 약 9,500개체가 기록되었다(웨트랜즈 인터내셔널 물새 개체수 측정치 포털Waterbird Population Estimates portal 기준 한국 비번식 개체군의 약 6%). 최대 무리는 북삼-군남 농지의 3,940마리였다. 이 총개체수는 12월 중순에 기록한 13,335 마리보다 몇 천 마리 적은 수치이다. 조금 작은 한 무리에는 흰이마기러기Lesser White-fronted Goose 적어도 한 마리가 함께 있었다: 흰이마기러기 울음소리가 들렸으나 여러 번 무리 속을 살펴보아도 해당 개체를 찾지 못했다.

  • 호사비오리 Scaly-sided Merganser Mergus squamatus .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호사비오리 아홉 마리가 겨우내 동결되지 않은 임진강 한 핵심 구간에 여전히 머물고 있었다. 우리가 조사하는 동안 이 특별한 구간에서 일어난 교란을 말하자면, 한 사람이 물가를 걸어다니며 판매용 수석을 찾고 있었고, 무속인이 제사를 지내고 있었으며, 두 곳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 낭비둘기 Hill Pigeon Columba rupestris. 우리가 조사하는 동안 이 국가적 멸종위기종의 최고 개체수는 “남쪽 CCZ”의 새로운 곳에서 30마리 이상이었다. 한 마리는 날개가 흰색이었고 – 1년여 전 주요 무리에 섞여 있던 흰 집비둘기와의 교잡종으로 추정된다.
  • 재두루미 White-naped Crane Antigone vipio. 이 세계적인 취약종(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증가하고 있다)은 총 1,190개체를 기록했고, 최대 무리는 평화농장의 416마리였다. 이 총 개체수 가운데 77마리만이 CCZ 밖에서 관찰되었다.
  • 두루미 Red-crowned Crane Grus japonensis. 이 세계적인 취약종은 총 279마리 기록되었고, 최대 단일 무리는 41마리였으며, 25마리만 CCZ 밖에서 관찰되었다.
  • 검은목두루미 Common Crane Grus grus. 성조 한 마리가 평화농장에서 관찰되었다.
  • 독수리 Cinereous Vulture Aegypius monachus. 이 세계적인 준위협종은 약 250마리가 관찰되었다. 최대 무리는 남계리에서 140-180마리가, 차량 통행이 많은 차도 바로 옆에서 동물 사체 부위가 섞인 퇴비를 먹고 있었고, 남계리에서 서쪽으로 13.5 km 거리인 사미천 CCZ 에서 60개체가 관찰되었다.
  • 옅은밭종다리 Water Pipit Anthus spinoletta. 9일 백학에서 옅은밭종다리로 추정되는 개체가 들리고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던 11일, 한 개체가 (아마도 동일 개체?) 상당히 먼 거리였지만 확연히 보였다.

어디에서나 그렇듯, 연천군에서 생물다양성에 중요한 많은 지역들은 과도한 교란과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두드러진 몇 지역은 여전히 남아 있고 – 예를 들면 백학과 CCZ 내 임진강 구간이 그렇다.

참으로 아름다운 백학 임진강 구간…
그리고 인근의 임진강, 사미천, 석장천 합류 지역 – 예를 들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에 제시된 (그리고 우리의 2024 생물다양성 보고서에서 권고한) 이행 계획들에 발맞추어 복원 또는 관리되기만 한다면, 가장 뛰어난 곳이 될 잠재력이 있는 지역.
그리고 거기서 약간 북쪽으로, CCZ는 임진강과 마찬가지로 북한에서 발원한 사미천을 품고 있다.
백령리 CCZ는 폭이 매우 좁지만, 대한민국에서 교란이 가장 없어 보이는 일부 서식지를 품고 있어 – 10년 전에는 이와 비슷했던, 서쪽으로 250km 거리에 위치한 백령도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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