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하구를 다녀와서

2012년 08월 12일 에코클래스 탐조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 집합한 장소에서는 김향이 선생님과 전시진 선생님을 만났다. 사무실에 들어가자 여러가지 목공예품을 볼 수 있었다. 전시진 선생님께서 여러가지 목공예품을 보여 주면서 왜 만들기 시작했는지 설명해주셨다. 절차를 따라야만 하는 정규직 인력들이 하구로 떠내려온 나무를 마구잡이로 기름에 둘러 태우는것을 보고 시작하셨다고 말씀해 주셨다. 또 낙동강하구에 찾아오는 고니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다. 고니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로 곤곤하고 운다하여 고니라 이름 붙여졌고 초식을 하며 육식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움직이는 동물을 잡아 먹기엔 몸이 너무 둔한 것도 그 이유일 수 있다고 하였다. 먹이로는 녹말이 주성분인 물풀의 뿌리를 먹는다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무차별한 개발로 인해 고니를 포함한 많은 새들은 서식지를 잃었고 응급책으로 전시진 선생님은 고니에게 밥을 주는 일을 하신다고 했다.

두번째 장소는 김향이 선생님의 에스코트로 우리나라에 단 2대 밖에 없는 환경친화적인 전기로 가는 저상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이 버스는 일반버스와 달리 소음도 나지 않았고 부드럽게 움직였다. 이동하면서 밖에 보이는 낙동하구의 모습을 김향이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셨다. 원래는 주위의 아파트 단지 전부가 다 갯벌이였다고 한다.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게 예전에는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하였던 곳에 여러가지 나무를 심고 다시 새들이 살수 있는 환경으로 보전하고 있었다.

버스로 이동해 도착한 곳은 나일 무어스 박사님께서 다른나라의 유사한 생태적 지형을 참고하여 설계를 도우셨다는 조망대였다. 지붕위에 풀을 깔아 날아가는 새들에게 겁을 주지않고 주재료를 나무를 사용해 주위의 환경과 어색하지 않도록 디자인되었다. 조망대에 난 네모난 창을 통해 탐조를 하였다. 나일 무어스 박사님은 우리들에게 기본적인 탐조 방법을 설명해주셨다. 부리의 모양, 키, 목과 다리 길이 등 새의 구조적 모습으로 그 새를 판단할 수 있어야하고 색깔의 경우 빛의 변화에 따라 다른 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제일 마지막에 참고해야 한다고 하셨다. 또 다리의 형태나 부리가 뾰족하고 길다면 왜 그런 형태를 가졌는지 주위 환경과 연관지어 생각해봐야한다고 설명해주셨다.

마지막 이동 장소에서도 탐조활동을 하였다. 역시 나일 무어스 박사님이셨다. 무슨 새인지 이름부터 알려하지 말고 구조적으로 어떻게 생겼는지 잘 기억하고 그 새가 있었던 주변 환경을 관찰한 뒤 관찰한 5가지의 다른 종의 생물을 함께 기억해내는 활동을 제시 하셨다. 모든 생물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관찰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탐조를 끝내고 관찰한 것을 그리면서 나일 무어스 박사님께서 여러가지를 설명해 주셨다. 이 서식지는 좀 특이한 환경인데 이전 장소도 강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곳이었지만 이 곳은 물위에 해초가 자라는 특별한 서식지였다. 낙동하구와 같은 이런 서식지는 우리나라에 단 하나 밖에 없는 곳이라며 이런 곳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잘 보전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모든 활동을 마치니 몸은 지치고 피곤했지만 주변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 의미가 있었고 배운 것도 많은 것 같아 뿌듯한 날이었다. 또 더욱 우리의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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