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습지프로젝트: 회원용 업데이트 요약본 새와생명의터, 2019년 11월

2013년 이후 백령도에서 진행해 온 새와생명의터 연구·조사로 그 동안 기록된 조류는 350종이며, 이 중에서 몇 종은 국내에서 하루에 발견된 수치로는 최대로 추정된다. 2018년 10월에 발견된 8,000개체의 쑥새(지구 취약종)와 2019년 5월에 발견된 240개체의 검은머리촉새(지구멸종위기종)가 이에 속한다. 백령도에서 관찰된 일부 종은 이전에 대한민국에서 관찰 기록이 없는 것으로 2019년 5월에 관찰된 흰머리검은직박구리(Hypsipetes leucocephalus)가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

이 종의 국내 첫 기록은 백령도 현장에서 취재한 김 빅토리아기자를 통해 2019년 7월 19일자 LA타임즈에 “새들은 North Korea를 세계와 이어줄 수 있을까? (원제:“Can Birds Help Connect North Korea to the World?”)”란 제목의 기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가장 주목할 것은 이 기사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로부터 North Korea로 향하는 중요한 기착지(원문 중: important stopover for birds en route to North Korea from China or Southeast Asia)”로서 백령도를 어쩌면 세계적 언론을 통해 정확하게 묘사한 첫 사례가 아닐까 한다.

섬주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이고 환경적 고충과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이 국내 및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새와생명의터는 지난 해인 2018년에 “백령습지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윤리적 화장품 회사인 러쉬(본사, 영국)와 한스자이델 재단(한국사무소)의 지원으로 조류와 관련 종 집단의 집중적인 조사를 수반하는데, 최고의 양서류보전과학자인 아마엘 보제 박사님과 황새복원센터의 선임연구원인 김수경박사님이 함께 손을 잡고 계획안을 계속 발전시켜가고 있다.

백령도 습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와생명의터는 2019년 8월에 ‘백령도로 떠나는 생태여행-새와생명의터 2019제안서-(국문판)를 한스자이델 재단의 재정지원으로 발간할 수 있었다.

PDF (아래를 클릭하십시오):

새와생명의터_40p_최종수정안_0825_compressed

이 첫 제안서는 백령도 내의 보전 실천을 위해 우선 순위를 정한 16곳의 파악하고 보전기회 증진, 생태여행 촉진 및 출시되는 지역 특산물의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방안들을 제시하였다. 이 첫 제안서의 목표는 섬은 물론이며 국내에서의 생물다양성(물을 포함)보전의 잠재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는 것과; 설계과정의 일환으로 섬주민들의 참여, 토론과 제안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이 제안서는 전문성을 기꺼이 투입해주신SAVE 인터네셔널의 마샤 맥널리 교수님과 랜돌프 헤스터 교수님, 두 분의 선구자적 업적을 거쳐서 더욱 개선될 수 있었다.

2019년 9월 초에, 새와생명의터는 백령면, 옹진군, 인천시 등의 관공서로 보고서를 발송하였고;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서 배포하기도 했다.

이어 새와생명의터 대표, 나일 무어스 박사님은 백령도로 다시 돌아가서 2019년 10월 17일부터 11월 16일까지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하였다. 황새와 황새서식지에 더욱 집중한 이번 조사 기간에는 본 제안서를 건네며 백령 주민들과 섬의 습지와 조류보전에 관한 논의 시간을 가졌고, 그러한 관심을 높이고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더욱 애썼다.

10월 31일부터 11월1일까지는, 국내에서 보전옹호주의자로 이미 잘 알려졌고 수십 년간 지역주민들과의 협업 경험을 지닌 전북대 연구원 주용기선생님이 나일 무어스 대표님과 합류하였다. 31일에는 백령도에서는 지역 민원과 시설 예산 반영을 토론하는 공식 회의가 있었고 두 분은 옵저버로 참석하였다. 이 회의에서 인천광역시의 균형발전정무 부시장인 허종식 부시장님께 제안서를 건넸다. 11월 1일 조사 중에도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비공식 회의를 하고 제안서를 배부하였다.

 주용기 선생님, 백령도에서  © 나일 무어스
몇몇 주민들을 만나 새와생명의터 제안서를 설명중인 나일 무어스 박사  © 주용기
 새와생명의터 제안서를 공유하며 © 주용기

11월 6일에, 문화모텔의 운영자인 박동식님의 주선으로 백령종합사회복지관에서 김주성 목사님과1 시간에 걸친 회의를 가졌으며 교인들 중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전하겠다고 상당한 부수의 제안서를 요청하셨다.

새와생명의터 제안서를 읽으시는 김주성 목사님 ©  나일 무어스

그는 백령도의 선교 역사를 전하고; 이런 역사를 알리기 위해 본인이 추진하는 “바이블 랜드”란 사업을 친절히 설명해 주셨다. 개선된 생태적 문화적 개념에 맞추어 도화선이 될 이러한 다양한 시도에 함께 노력을 기울이자는 합의가 있었다.

11월 7일 무어스 대표님은 인천녹색연합의 박정남님과 물범보전을 위해 일하는 주민모임을 대표하는 유신자님을 만나 새와생명의터 제안서를 전했다. 회의에 이어 이틀과 반나절(11월 8일~11월 11일)은 박정남님과 무어스대표님이 동행하며 조류 조사에 나섰다.

인천녹색연합의 박정운님. 백령도© 나일 무어스

이 때에 핵심종 분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나누었으며 검은죽지솔개(Elanus caeruleus) 2-3개체의 연이은 출현, 11월 1일에 첫 발견된 유조(나일 무어스, 주용기)와 11월 5일에 처음으로 짧게나마 발견(나일 무어스박사 단독)되었던 성조를 재관찰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발견 기록으로는 이 2개체의 검은죽지솔개는 7번째 혹은 8번째 기록인 것으로 보이며, 인천지역에서는 첫 기록되는 종인 것이다. 무어스 대표님은 박정남님에게 녹색연합의 언론발표로 이 정보를 공유할 것을 제안했고 계획대로11월 13 발표가 있었다. 이 언론발표는 조류와 생물다양성보전에 있어서 백령도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었고, 다음뉴스 및 연합뉴스 등도 보도했다.

2019년 11월에 백령도에서 발견된 2~3개체의 검은죽지솔개: 유조(위)와 성조(아래) ©나일 무어스

11월 12일에는 한겨레신문의 박경만 기자님께서 백령도를 방문하여 무어스 대표님과 드디어 백령도 조사와 DPRK관련된 사안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제안서에 담긴 몇 습지복원 아이디어에 관한 설명과 덧붙여 백령도 내의 일부 핵심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공항 건설 계획에 있어서도, 정밀한 환경영향평가 필요성을 알렸다. 현재 공항건설이 예정된 곳은 항공기가 중앙정수지와 논 위를 낮게 하강하게 되는데, 수천 개체의 철새와 월동 중에는 오리와 기러기가 이용함과 동시에 다양한 무리의 대형 맹금류가 활공하는 곳으로 즉, 항공기와 야생동물이 바로 충돌하게 되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박경문 기자님. 백령 공항 계획지에서  © 나일 무어스
이어지는 화동습지의 형질 저하. 저수지의 북쪽 논은 이 섬에서 월동하는 기러기 대부분의 휴식과 먹이 활동지인 공항 건설 예정지임.  © 나일 무어스
 2019년 11월 중순, 6,500 개체의 오리와  2,000 개체의 기러기들이 백령도의 중앙저수지를 이용 ©
나일 무어스

백령습지프로젝트와 연관된 추가적인 활동으로는 국립교원대학교에서 11월 21일 개최되는 황새보전 발표가 있으며, 2020년에는 개구리 사다리를 디자인하신 트레보 로제님을 초대하여, 옹진군에서의 워크샵에 참가할 예정이며, 날씨가 허락하면 함께 백령도 주민들을 만날 기회를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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