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새와생명의터 삶 속에서의 한 해

 

글: 2018년 12월 11일 나일 무어스 박사, (새와생명의터 대표)

2018년이 막을 내리려는 이 때에 우리는 새와생명의터의 한해를 월별로 나누어 10가지 정도의 인상적인 보전 활동을 공유하고자 한다. 항상 그렇듯이 여전히 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있지만, 회원님들과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 동아시아-대양주 플라이웨이 내의 보전에 있어 매우 다행스러운 해였음을 전해드리고자 한다.

우리 작은 단체는 한국과 광역황해생태권역의 조류와 서식지 보전이라는 엄청난 사명을 계속 이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8년에 국내에서 그 사명을 완수하는 데에 있어, 윤리기업인 러쉬의 지원으로 백령도 습지 프로젝트를 착수했다는 것과; 화성습지의 국제적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시키는 데에도 일조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환경운동연합(KFEM)과 국제 전문가들과의 성공적인 협력을 통해 화성습지가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가장 중요한 도요·물떼새 지역임을 밝힌 것과 한스자이델 재단(HSF) 한국사무소와의 관련 프로젝트 활동으로 김포시가 행정구역 내 소재 습지의 국제적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에도 그 역할을 했다.

DPRK 내의 조류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서 HSF와 국토환경보호성(MOLEP)과의 긴밀한 작업을 통해 DPRK의 국가습지목록 수정 자문과 더불어 추가 조사를 실시했고·기술 지원 및 데이타를 제공할 수 있었는데 이는 람사르협약 가입 절차에 제출하는 문헌 자료가 되었다.

DPRK습지목록 표지 스크린 샷. 개정된 이 습지목록은 DPRK내 가장 중요한 55곳 습지의 물새, 생태계서비스, 용지 사용, 지리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광역황해생태권역 보전을 위해, 우리는 황해 갯벌보전과 물새의 인공습지 이용에 관한 학술지들과 공동작업을 하였으며; 지구상멸종위기종인 호사비오리 외 이동성 물새의 보전을 위해 개최된 중국 내의 여러 회의에도 기여하였다

항상 그렇듯이 새와생명의터의 활동과 우리와 새들이 함께 직면하는 어려움은 광범위한 정치적 맥락에 따라 결정되거나 처리되는데 특히 2018은 이 지역의 보전에 있어 눈에 띄게 다행스러운 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첫째로, 한국의 모든 사람에서 극도로 중요했던 것은 한반도 내의 긴장감의 상당히 줄었다는 것이며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것이다. 환경적인 대화도 마찬가지이다.

둘째로, DPRK는 올해에 람사르협약에 성공적으로 동의하였으며, 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가입하였고, 두 곳이 람사르보호구역(문덕과 나선)으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또한 습지에 특정된 법규를 개발하고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다시 한번 습지와 조류를 보호하려는 DPRK의 의도가 확실해지는 것과 동시에 한반도와 세계 쌍방의 정보교환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는 엄청나게 넓어지는 것이다.

DPRK대표단이 EAAFP총회(2018년 12월 10일) 에서 플라이웨이 보호구역 공식인증서를 받았다.

셋째로, 중국에서 “생태문명”이 새로이 강조되면서 이미 큰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이는 제 기능을 하는 생태계가 모든 인간활동의 토대를 제공해준다는 것을 명백히 하면서, 그로 인해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정책결정과 국가 정체성의 핵심에 둔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한 국가에 있어온 개발모형 중에 가장 단 시간 내에 엄청난 변화를 이끄는 결과를 낳았다. 생태적이며 경제적으로 처참한 매립과 습지 형질 저하를 겪고 수십 년 후에, 중국은 이제 천연습지 소실 제로 정책을 적용해왔으며 대규모의 복원 프로젝트(대한민국이 하듯 겨우 300헥타르가 아닌, 잠재적으로 수백만 헥타아르에 상당하는!)들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과는 또 다르게 추가적인 대규모 갯벌 매립은 이제 금지되고 조수의 유입을 되돌리기 위해 어떤 지역에서는 방조제를 이미 붕괴시켰다. 수백만 곳의 새로운 보호구역이 지정되고 많은 핵심지에서는 관리계획을 개발하고 입법화하고 있다.

흰이마기러기의 섭식생태 박사과정 중인 핑양 장께서 광활한 동팅호 내에서 해당 종에게 최적인 장소를 가리키고 있다. 동팅호 자체는 거대하면서도 상당히 중요한 양츠강 범람원 습지를 포함한다. © 나일 무어스

끔찍한 날씨 속에서 개최된 동팅 축제 탐조대회(12월 6일)에는 600~800명에 달하는 탐조인들이 중국 전역에서 모여들었다. 그날 최고의 발견은 1개체의 붉은가슴기러기 Branta ruficollis였는데, 동행자들은 순식간에 500m를 달려간 지점 ,(가시거리가 약 3km뿐이라 이 사진에서는 희미하지만, 작은 무리를 이룬 흰이마기러기 Anser erythropus 와 함께) 다시 발견하기도 했다. © 나일 무어스

 

12월 6일, 첫 방문지를 지나 차로 약 90분을 달린 후 멈춰 내려다 본 동팅호, 담수가 섞인 범람원인 이곳에서 25개체 이상의 검은목두루미, 수천 개체의 큰기러기와 다소 적은 수의 큰부리큰기러기와 줄기러기, 약 1000 개체의 뒷부리장다리물떼새와 2개체의 목도리도요를 볼 수 있었다. © 나일 무어스

 

20여종이 훨씬 넘는 물새류의 식별 포스터를 전시하려고, 호수주변에 새로 설치한 벽에는 시진핑 주석의 사진으로 꾸며져 있고 동팅호가 중국 탐조의 중심지임을 알린다. © 나일 무어스

 

주목할 것은, 중국에서 생태문명을 열렬히 받아들이는 이러한 변화가 상의하달식의 복종이라거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만은 보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에 수십, 수 백만 이제는 수 천명에 이르는 보전 개척자들의 감수를 거쳐 탄생한 최선의 데이터와 손이 많이 가는 고된 작업을 거쳐 깊이 고민한 정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데이빗 멜빌(홍콩 마이포 “창조자”)님, 예광춘 교수(람사르 사무국장에서 이제는 새로 새로 조직된 EAAF 과학단의 감독관)님, 故 마크 바터(AWSG)님, 가까이는 후단대학교의 마즈쥔 교수님, 징수와 중국연안의 도요·물떼새의 중요성을 고취시키기 위해 팀원들과 참으로 많은 일을 훌륭히 해 온 넓적부리도요 중국팀의 징 리님을 비롯한 보전 개척자들이 힘을 합쳐 매우 영향력이 큰 파울손 연구소의 주관 아래, 중국과학원 및 the State National Forestry and Grassland Administration과 함께 ‘중국연안습지 플루프린트 프로젝트’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식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힘써 왔다.

게다가, 특히 지난 십 년간 탐조와 조류보전에 관한 관심은 중국 내에서 엄청나게 높아졌으며; 오염과 환경에 관련된 전반적인 염려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인기 있는 스포츠나 유명 배우들을 특집으로 하는 광고를 통해 이런 관심은 점차 대중화되어 가고 있는데, 이를테면 학계 보전 커뮤니티 출신의 재능있는  재산가들이 EAAF과학단 설립을 통해 그들의 보전의식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  한 예이다.

 

EAAFP과학단의 ‘드림팀’의 새 얼굴: 2018년 12월 11일 발표 슬라이드. 장 칭 박사는 지난 9월 화성시에서 열린 “위대한 비행”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바 있다. © 나일 무어스

 

중국 내의 변화 속도와 깊이를 대한민국과 비교하자면, 대한민국의 진전은 아주 많이 더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은 우리 단체가 귀한 성과를 이룬 해였다.

새와생명의터는 올해 국내에서 새로 기록된 조류종을 추가하고 국내 풍요도 코드와 최신 자료에 근거한 국제 보전현황으로 수정(BirdLife International 2018)하고, 국제조류학위원회 목록 (Gill & Donsker 2018)에서 전면 개정한 통계법에 맞추고자 2018대한민국의 조류목록(Moores, N., Ha J-M. & Seo H-M. 2018)을 개정하는 걸로 다소 소박하게(!) 한 해를 시작하였다. 우리는 지난 ‘조류현황 2014’를 발행 시에 발전시킨 현황 약호와 보관된 이미지를 활용하며 공정하게-검증될 수 있게 DPRK조류목록까지도 개선시키고자 배후에서 꾸준히 일해왔다. 옳은 조류목록이 우리든 누구든 보전 활동에 필수적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얼마나 많은 종이 한 장소나 국내에서 기록되었나를 명시하는 것, 해당 종이 증가 중인지 개체수가 유지 중인지를 식별하는 것, 적용된 분류군이  국내나 국제적으로 특별한 것인가를 자신 있게 언급하기란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적용된 분류법에서 정기적으로 나타나는 종인지 해당지역에서 전혀 나타나지도 않은 종인지를 알지 못하다면 말이다.

노랑배진박새Pardaliparus venustulus: 2005년에 10월에 대한민국에서 첫 기록됨. 이 종은 몇 곳에서 번식하기도 하고 자주 발견되는 철새이자 월동하는 종으로 빠르게 바뀌었고 새와생명의터에서 “P4, W4”로 분류되어 있다. © 나일 무어스

 

이러한 우리의 활동과 매우 밀접한 두 가지 인상적인 것이 있다. 첫째는 국토환경보호성의 선도로, DPRK는 국가간 람사르협약국에 가입하였다는 것이다. 국토환경성 주도, 대부분의 활동자금을 부담한 HSF이 기획, 람사르사무국과 EAAFP의 기술 지원과 더불어 세계자연보전연맹, 세계야생기금과 새와생명의터가 협업한 3년간의 습지프로젝트의 핵심 결과물이었다. 아마도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두 곳의 람사르보호구역이 지정되었다는 사실로 서해안의 문덕과 북동 끝의 나선이다. 같은 달에 본인은 영국의 러쉬 토론회에 초대 받기도 했다. 이 토론회는 참으로 고무적인 행사였다. 러쉬 방송과 새와생명의터 공동창립자인 찰리 무어스의 큰 역할로 참가한 첫 회의 이후에, 일부 기금을 조성해준 러쉬의 후원으로 백령도에서의 습지보전프로젝트를 발전해갈 수 있어서, 그리고 러쉬코리아의 훌륭한 캠페인을 관리하는 윤리팀원까지 만나게 되어서 참으로 기뻤다. 환경에 대해 유사한 관점을 가진 그들을 만난 자체만으로도 기뻤다. 고맙습니다!

 

4월 역시 꽤 경이적인 달이었다. 첫째는 국내코디네이터이자 공동창립자인 박미나 국내코디네이터님과 열심을 다해주시는 회원님들 덕택에 우리는 새로운 장소로 사무실을 옮겼다. 도심 정비라는 이름아래 부득이 옮기게 되었는데 새 사무실은 이전보다는 공간이 좀 더 넓고 깔끔하고 더 조용한 곳이라 방문객과 봉사자들이 좋아할 장소이다. 높아지긴 했으나 임대료나 유지 비용에 차이가 적은 것도 다행이다. 두번째는 중국 넓적부리도요팀의 지원으로 ROK의 서해안의 몇 도요·물떼새 지역을 신속히 조사할 수 있었다. 화성습지에서 35,000개체의 붉은어깨도요를 발견 할 수 있었고 금강하구에서는 75,000개체 이상을 관찰했다. 셋째로 백령도에서 조사를 더 시행하였고 백령습지프로젝트의 일환이 되는 지역민들과의 몇 차례의 간담회를 시작하였다. 넷째로는 DPRK습지프로젝트로 돌아가서, DPRK는 EAAF파트너십에 가입하였고, 그들의 플라이웨이 네트워크 보호구역으로 문덕과 금야(동해안)가 지정되었다.

5월, HSF 버나드 셀리거 박사(매우 적극적인 새와생명의터 회원이기도 한)님과 함께 금야(이번 세기에 이 곳을 방문한 최초의 해외팀으로 보임)에서 DPRK의 습지와 조류조사를 더 실시하였다. DPRK조류목록 향상에 일조하였고 우리는 DPRK의 첫 기록인 듯한 작은도요를 문덕에서 보고 사진에 담았다. 동해안 광포에서는 DPRK내 첫 기록인 검은제비갈매기를 보았지만 사진은 찍지 못했다!

DPRK내의 첫 기록으로 짐작되는 작은도요 Calidris minuta. 2018년 5월, 문덕 람사르 보호구역 © 나일 무어스

 

6월에는, 나선백령도에서 번식조류 조사를 실시했으며 두 곳의 조류현황을 이해하는데 있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둥지 근처의 쇠검은머리쑥새 Emberiza yessoensis 한 쌍, DPRK 나선(DPRK내 첫 번식기록) © 나일 무어스

 

늦은 여름에, 환경운동연합(KFEM)서울 본부에서 참으로 열렬히 일하시는 김춘이 사무부총장님과 화성KFEM의 초대를 받아, 이전에는 남양만으로 알려진 화성습지 보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주관을 도왔다. 이 습지는 1988년에 첫 조사가 되었고 그 당시에 국제적 중요성이 즉각 파악되었고, 미흡하게 보호가 권고된 바 있다 (Long et al. 1988). 15년쯤이 지나서는, 9.8km에 달하는 방조제가 완공되고 방조제에 갇힌 만의 안쪽 갯벌과 염생습지 거의 모두는 파괴되고 호수화 되었다. 매년 형질 저하와 다양한 위협이 가중(남아있는 갯벌의 절반을 매립하려는 계획을 포함)되고 있지만, 여전히 물새류에겐 엄청나게 중요한 장소이며 최근에는 매년 출현하여 국제적 중요성을 지닌 밀집된 무리를 형성하는 종이 10여종이 넘는 걸로 기록되었다. 희망과 바른 관리를 통해 화성습지는 지속가능한 농업과 수산업, 생태관광과 환경교육을 제공해줄 미래의 탁월한 자원이 될 수 있다.

 

관여한 모든 이들의의 노력 덕분에, 심포지엄(9월 6일 화성시에서 개최됨) 보전 메시지의 틀을 잡고, 화성습지의 지역 및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고,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지속가능한 협조를 정책입안자들에게 알리는 성공적인 계기가 되었다. 심포지엄 이후, KFEM과 화성시의 초대로 새와생명의터는 화성습지 정보지의 초안을 기꺼이 작성하였다. 훨씬 배후에서 EAAFP 사무국에서는 일련의 과정이 이루어지도록 재빠른 작업을 이어, 겨우 3달 후에 (10월 10일)화성습지는 플라이웨이 보호구역으로 공식 지정되었다.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EAAFP 총회, 본회의 발표에서 서필모 화성시장님은 2021년까지 화성습지가 람사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도록 시 차원에서 전념할 것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이렇듯 엄청난 긍정적인 성과는 끈질긴 의지로 견딘 30년이란 시간 위에 쌓아진 것이다.

서철모 화성시장님이 피트 프로바스코(EAAFP 위원장)님으로부터 플라이웨이 인증서를 받고 있다. © 나일 무어스

 

10월에 새와 생명의 터 공동 창업자중 한 사람이자 황새 전문가인 김 수경 박사와 며칠 간의 백령도 조사에 기쁘게 합류했다. 김수경 박사는 인천이 본토인 옹진군청 소속 한 관리와 함께 백령도내 배수로 내 서식생물을 신속히 조사하엿다. 인천시 소재의 옹진군청에서는 공적인 담당부처를 파악하는 등, 백령도 안팎에서 매우 유익한 회의를 통해 조사의 결과물을 설명했다. 이후에 박사과정에 있는 데자레 앤써슨은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백령도의 주요 서식지 도면을 작성하여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

같은 달에, DPRK는 두바이에서 열린 람사르총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람사르협약당사국으로 참석하여, 개정된 국가습지목록 영문판을 함께 발표하였는데, 새와생명의터가 작성한 영문판은 우리의 상당한 전문성이 투입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였다. (12월 10일 EAAFP총회의 본회의 연설 중에, DPRK 대표단은 한스자이델 재단과 새와생명의터 이름을 언급하며 국제기구들의 협조를 아낌없이 재차 인정하였다)

 

11월에 김수경 박사와 같이 백령도와 관련된 연구결과를 HSF 주최로 열린 옹진 군청의 소규모 워크샵에서 발표했다. 같은 날, HSF 는 정책 결정자가 취해야 할 실질적인 조치와 보존과 복원으로 얻어지는 혜택을 이해할 수 있도록 30 페이지 분량의 생태지도 보고서의 제작과 발행을 지원하기로 확정 했다.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황새를 포함한 물떼새들이 사는 지역의 가치를 고취시키며, 논에 사는 어류의  이동성을 높일 물고기 사다리(어도)의 역할에 대해 김 수경 박사가 설명하고 있다. © 나일무어스

 

11월을 넘길 즈음에 HSF 와 함께 처음 김포시의 습지 조사를 끝냈는데,  접경지 근처에서 관찰한 개리(지구 취약종) 1,010개체는 대한민국 내에서는 10여 년 만에 최대 개체수로 밀집되어 있는 무리였다.

개리 Anser cygnoides, 김포 © 나일 무어스

 

12월 상반기에 일찌기 국내·외의 현황 이해와 데이터를 공유할 많은 기회가 생겼다. 베이징 임업대학교의 EAAFP(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과학단의 초대로 중국 창도 시에서 열린 국제 워크샵에 10 여명의 전문가들과 나는 호사비오리 조사에 관해 발표할 수 있었다. 200 여명이 모인 워크샵 후에는, 매 겨울 호사비오리가 서식하는 강 지류를 잠시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환경부에서 집계한 대한민국의 동계 호사비오리의 개체수와 새와생명의터 조사 결과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나일 무어스 박사가 설명하고 있다. © 테리 타운센드

창두의 하천에서 발견한 두 마리의 호사비오리 Mergus squamatus 12월 8일 ©나일무어스

 

호사비오리 관찰 후에 모여든 현지 대학교의 열정적인 자원봉사자. 여기에 모인 봉사자 모두는 학우들이 생태 문명의 개념에 맞게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 나일 무어스

 

KFEM 의 지원으로, 하이난에서 열린 EAAFP 총회에 (9일-15일)참석하였는데, “플라이웨이: 사람과 이동 물새의 연결” 이란 주제로 개최되었다. 화성습지와 문덕, 금야가 플라이웨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동료활동가들과 화성시장님, DPRK의 대표단들은 함께 공식석상에서 만났는데 이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적어도 며칠 동안, 이 “한국인 가족”은 철새 보전을 향한 공통된 열망으로 한마음이 되었다.

EAAFP 10차 총회에서 화성시 서철모 시장과 DPRK 대표단의 만남 © 나일무어스

새와생명의터 소속 활동가 제이슨 로커리님은 연말에 한국을 2주 정도 다시 방문할 계획이며, 몇 주 전인 12월 13일에는 텍사스의 탐조가들에게 올해 2번째로 도요·물떼새 보존에 관한 연구 자료를 발표한다. 전 세계에 우리의 소리가 퍼진다!

 

다가오는 2019년에는 어떤 소식이 있을까?

 

몇 가지 프로젝트 목록에는 DPRK 내의 첫 호사비오리 겨울 조사 제안을 비롯하여. 백령도 내에 설치가 계획 되어있는 개구리 사다리와 그물망의 설치; 김포시의 습지 추가 조사; 생성되는 자료 데이터의 기준 개발을 위한 이-버드과의 협업 가능성 진행; 대한민국 내의 서식지의 관리와 이해증진과 아울러 더 많은 우리의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추가적인 프로젝트 주도할 예정이다. 또 다른 바쁜 한 해가 다가온다!

 

터놓고 인정하건데, 새와생명의터는 역량이 한정된 아주 작은 단체입니다. 바쁜 업무로 인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도 있지만, 활동자금이나 회원들의 지원이 허락하는 한도에서만 활동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2018년에 회비, 기부금 및 보수를 지불한 연구나 사업 등으로 이미 우리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 기회를 빌어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님”들께도 더 많이 참여해달라고 간곡히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월 커피 두 잔 값에 남짓하는 액수로 우리와 함께 새와 생명의 터 월회원이 되시거나, 친지들에게 회원이 되길 추천해주십시오. 또는 우리의 활동에 도움이 될 기금 조성에 일조해주실 것도 당부 드립니다.

 

여러분의 전문적, 재정적 그리고 우호적인 후원은 이 일을 해 나가는 데 있어 절대적인 요소입니다. 감사합니다!

 

*공동번역: 전현애 자원봉사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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