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2-13 유부도

탐조인 : Alrene Moralales, Olivia Nguyen, 이기산, 김어진, 하정문

드디어 1년을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부도 탐조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제가 원하는 대로라면 금년도 봄에도 두 차례는 들어가야 직성이 풀리겠으나… 번식기 조사 때문에 묶인 몸인 저로서는 가을 도요새 탐조가 이렇게 기다려진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연세대 야생조류연구회의 신입회원인 Moralales 씨, 그리고 Nguyen 씨가 함께 하셨습니다. 미국에서 교환학생 과정으로 한국에서 공부 중인 두 분은 이번 유부도 탐조가 처음으로 해보는 조류관찰이었습니다. 첫 탐조를 도요새 관찰로 하는 것은 다분히 망설여졌지만… 그래도 여러 곳에 다니는 것을 좋아하시는듯 하여 즐거운 경험이 되셨다고 합니다.

신입생 분들과 함께 다니기도 하였고 일요일에 바로 서울로 올라오는 일정이여서 만조를 한 번 밖에 지켜보지 못하였지만 이미 많은 새들이 유부도 갯벌에 찾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탐조에서의 특이했던 사항들을 적습니다 :

 

제비 Hirundo rustica

물론 도요새가 아니지만 180개체 정도의 제비들이 섬 내부의 전깃줄에 앉아있었습니다. 갈색제비귀제비는 섞여있지 않았으며 아종도 흔히 볼 수 있는 gutturalis만으로 집단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여러 다른 탐조인분들도 동의하시는 바)이지만, 귀제비는 해안보다는 내륙에서 주로 번식하고 관찰되는것 같습니다.

넓적부리도요 Eurynorhynchus pygmeus

12일 오후에 총 3개체의 어린새가 관찰되었습니다. 탐조하는 내내 비가 내려서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만 한 개체는 매우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두 개체는 함께 관찰되었으며 몸 전체에 갈색 기운이 강했으며, 나머지 한 개체는 갈색이 거의 보이지 않은 검은색-회색 패턴으로서 눈썹선이 매우 진하였습니다.

붉은어깨도요 & 붉은가슴도요 Calidris tenuirostrisCalidris canutus

유부도 근처의 목도 너머 저 멀리에서 붉은어깨도요 230개체와 함께 6개체의 붉은가슴도요가 관찰되었습니다. 13일 간조 시간에 관찰한 숫자였는데 목도까지 걸어가지 않았으면 있는지 알지도 못했을 정도로 갯벌 저 먼 곳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붉은가슴도요 중에서는 그나마 붉은 기운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번식깃 개체도 1개체를 관찰할 수가 있었습니다

마도요 & 알락꼬리마도요 Numenius arquataNumenius madagascariensis

마도요 약 800개체, 알락꼬리마도요 1100개체 정도가 무리를 짓고 있었습니다. 이 중에는 백화(leucistic; albino와는 다릅니다!) 알락꼬리마도요 1개체도 섞여있었는데, 해당 개체는 제작년부터 매년 관찰되는 개체로 매년 이 곳을 들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검은머리물떼새 Haematopus ostralegus

매년 그랬던것 처럼 갯벌에서 많은 수가 무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제가 센 숫자는 2000개체 정도였는데 워낙 빽빽하게 뭉쳐있어서 정확한 숫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입니다. 특이한 점은 머리가 흰색인 개체가 1개체 관찰되었는데, 제 기억에는 작년에도 이런 개체가 한 개체 관찰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이상하게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던 장다리물떼새 1개체, 다양한 장소에서 관찰된 80개체 가량의 검은머리갈매기 (대부분 겨울깃), 그리고 노랑부리백로 30개체 (제가 관찰한 것만)를 비롯하여 많은 수의 민물도요뒷부리도요가 관찰되었지만 빠듯한 일정으로 모든 숫자를 세지는 못하였습니다. 대충 훑어보면서 센 결과로는 갯벌에서 16,000 개체 정도를 관찰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12022448_905180279556876_8157816655297446225_o비가 내리기 직전의 유부도 © 김어진

11953522_905180282890209_295453334099339789_o구름이 쏟아지는것 같다 (실제로도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 김어진

검은머리물떼새 무리검은머리물떼새 무리의 일부 © 김어진

11958040_905180382890199_5017401660415789988_o더위에 녹아내리고 있는 알락꼬리마도요 © 김어진

무제간조 때의 유부도 갯벌 풍경. 누가 말했던 것처럼 티벳에서 촬영한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것 같습니다 © 김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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