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6-27 부산 태종대 외

탐조인 : 서해민, 양은정, 김어진, 정대혁, 오승준, 하정문

태풍 할룰라가 대한해협으로 북상한다고 해서 바닷새들을 보기에 좋을것 같아 부산 태종대와 포항 호미곶을 다녀왔습니다. 아쉽게도(?) 태풍은 일본에 가로막혀서, 우리나라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여 바닷새들을 많이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관찰한 종들 가운데 특이사항을 아래에 적어봅니다.

[부산 태종대]

슴새 Streaked shearwater Calonectris leucomelas

소수의 개체가 동쪽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이동했으며 총 40개체 남짓이 관찰되었습니다.

칼새 Pacific swift Apus pacificus

부산 태종대 앞바다의 생도라는 섬 근처를 약 20개체 정도가 배회했습니다. 주변으로 흩어지지 않고 계속 섬 뒤쪽으로 사라졌다가 한참 후에 다시 나타나는 것을 반복하여 해당 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매 Paregrine falcon Falco peregrinus

유조로 생각되는 2개체가 생도의 등대 위에 앉아있었으며, 성조 1개체가 태종대에 잘 알려진 포인트에서 관찰되었습니다.

직박구리 Brown-eared bulbul Hypsipetes amaurotis

약 40개체 정도가 태종대 남쪽 절벽면에 모여서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2014년 새와 생명의 터 조류목록에서 이동철새 개체군도 표시되어 있는 이 새는 서울권 및 경상도 내륙에서 거주한 저로서는 단체로 이동하는 모습을 이전에 관찰한 적이 없어 상당히 새로운 광경이었습니다.

[포항 호미곶]

슴새 Streaked shearwater Calonectris leucomelas

1000개체 이상이 대규모로 남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호미곶에서 관찰한 개체는 총 960개체 정도였으며, 호미곶에서 서쪽으로 이어진 만에서 130개체 정도가 선회하며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검은머리갈매기 Saunders’s gull Chroicocephalus saundersi

성조 번식깃 1개체가 남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겨울철에는 형산강을 비롯한 장소에서 소수가 월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여름철에 동해안에서 관찰된 것은 상당히 특이한 기록이 아닐까 합니다.

큰재갈매기 Slaty-backed gull Larus schistisagus

어린새들이 4개체 정도 관찰되었습니다. 새생터 조류목록에 SV1으로 기록되어 있어서 특이한 기록으로 생각됩니다.

검은이마직박구리 Light-vented bulbul Pycnonotus sinensis

3개체 정도가 서브마린리조트호텔 맞은편의 대숲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포항에서 번식 및 월동기록이 있으므로 이 곳에서 번식을 한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또한 대숲이 상당히 크게 형성되어 있어서 검은이마직박구리를 관찰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검은댕기해오라기검은댕기해오라기 Butorides striata © 오승준참새참새 Passer montanus © 오승준
큰부리까마귀큰부리까마귀 Corvus macrorhynchos © 오승준딱새딱새 Phoenicurus auroreus © 오승준부산 태종대 계곡태종대의 조그만 계곡 © 김어진포항 호미곶호미곶의 일출 © 김어진포항 호미곶호미곶의 탐조 장소로 향하며 © 김어진
포항 호미곶열심히 탐조 중인 일행들 © 오승준포항 호미곶탐조 중인 일행들. 푸른 하늘이 태풍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당시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 김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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