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Archives: 14/02/2012

국내 호사비오리는 140개체 이상!

새와 생명의 터 조사: 국내 호사비오리는140개체 이상!

새와 생명의 터가 2010년에 발행한 ‘대한민국 4대강 사업 예비보고서-물새에 미칠 예상 영향에 대하여-‘에 명시한대로 호사비오리는 생태적으로 하천에 서식하며 감소 중에 있는 지구상 멸종위기종이다. 사람들의 눈에 띄기를 꺼리는 예민한 종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지구상 개체군 (5,000 미만) 대다수가 아마도 극동 러시아에서 번식하며 중국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대한민국에서 이 종은 희귀한 겨울 철새로 알고 있다. 2000년대에 10개 이상의 하천에서 기록되었으나 환경부에서 연간 발행하는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는 2010년 초에 전국적으로 겨우 14개체의 호사비오리가 발견된 것으로 기록되었으며 “대한민국 정부는 호사비오리에 관한 데이터가 없다” 고까지 했다 (Oliver, 2009년 9월 21일자 파이낸셜타임즈).

위 2010년 4대강 보고서에서 따르면, “국내에서는 아직 통합된 호사비오리 센서스가 없다. (중략) 국내 월동기 중 최소한 30~50개체가 서식함을 추정할 수 있다”.

2010/2011 겨울에, 새와 생명의 터는 국내 남-동부 하천의 정기 모니터링을 시작하였다. 한 하천에서 최고 50개체의 호사비오리를 관찰·기록하였으며 또 다른 몇 하천에서도 이들을 발견하였다. 이 모니터링은 계속적으로 시행되며 서식지 현황과 미성숙조일 경우 몇 년생인지도 조사 일지에 포함한다. 국내 서식 개체수 현황과 개체수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서식지에서의 조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은 말할 나위 없다.

호사비오리 모니터링은 새와 생명의 터 오랜 후원자이신 에드 키블님의 재정적 지원으로 2월 3일과 7일까지 두 팀을 구성하여 총 10개의 국내 하천을 조사하였고 국내에 총 140~149개체의 호사비오리가 서식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들이 서식할 만한 국내 하천 전체를 조사하지는 못하였으므로 올 겨울 대한민국에는 총 150~200개체의 호사비오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충분히 가늠할 수 있겠다.

이 종의 계수 작업은 물론 타 물새종 계수 작업과 함께 하천의 폭이나 동결 정도와 교란 가능 요인 등도 기록하였다. 자세한 분석에는 몇 주가 걸리겠지만 대부분의 호사비오리는 인간활동이 주는 교란이 거의 없는 지역에 밀집되어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는데, 기반 시설 공사로 인해 예전에 이들이 이용하던 하천 지류의 생태적 가치는 훨씬 하락되어 있었다. 이를테면 일부 하천 지류 (도로, 자전거 도로나 보행로 신설로 이미 옆구리가 잘려나간)는 더 이상 이 종이 서식하기에 부적합한 곳으로 변했거나 예전의 조사 기록에 비해 훨씬 적은 개체수가 관찰된 것 등이 바로 이러한 생태적 가치 하락을 보여주는 예이다.

사진) 최고의 서식지 (위)와 최악의 서식지(아래) Photos © Nial Moores/새와 생명의 터

이러한 일련의 조사 활동을 위해 기존 회원들의 지원은 물론이며 새로운 후원자들의 참여가 절실하며
여러분의 시간과 재원을 흔쾌히 나누어 주실 때, 이 화려한 종 보전을 위한 활동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Scaly-sided Merganser Mergus squamatus, Nov 2011. Digiscoped photo © Jason Loghry